2019년 5월

암스테르담에 가다

작년 뉴욕 여행은 시작부터 트러블의 연속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살아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는지, 근심걱정을 가득 안고 출발했습니다.

이미지

네덜란드 도착하자마자 이상한데 가버림 ㅋㅋ

이미지

기차를 잘못타서 외지에서 멘붕 / 3시간 만에 다시 암스테르담 시내 도착

안 좋은 예감은 언제나 현실로

불안한 느낌이 있었긴 했지만, 왜 그런 걱정들은 왜 꼭 현실이 되는 건지!

첫날밤 술집에서 여권과 지갑이 있는 재킷을 도난당했습니다. ㅋㅋㅋ 진짜 웃음밖에 안 나오는 상황… 첫날부터 최악!!

이미지

이미지

여권 분실 3시간 전, 행복도 100%

여권 분실 후 멘붕에 빠졌습니다만…

다음 날 아침 술집에 찾아가서 재킷을 찾았습니다. 청소 중인 사람한테 물어보니 화장실에서 발견했다고 합니다. 아마 누가 화장실로 가져간 후, 돈만 빼간 듯… 하 양아치들!!

지갑에 있던 돈은 털렸지만, 여권하고 지갑은 그대로더군요! 유로랑 캐나다 달러는 가져갔으면서 한화는 손도 안 댄 게 더 열 받음… (3천원)

암튼 털렸다고 생각한 여권을 찾고 나서는 여행 끝날 때까지 쭉 행복 모드였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심정으로 이후 여행에는 조심 또 조심!

아무 생각 없이 캐나다 정도의 치안 느낌으로 다녔는데, 이 이후로는 조심 또 조심 물론 저 사건 전후로도 째깐째깐한 트러블들이 있었지만 뭐 여권 분실에 견줄 바가 못됩니다!! :)

The Next Web Conference

TNW 2019 - Youtube

장소는 암스테르담에서 페리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나오는 장소에 있습니다.

Vlog로 유명한 Casey netstait님과 어벤저스의 가모라 역 하신분이 오신다고 했는데 보진 못했네요.. 아쉽..

컨퍼런스는 day1과 day2로 되어있습니다.

day1은 마케팅 쪽 위주고 day2는 엔지니어(대부분 AI, 머신 러닝)로 나뉘는 듯합니다.

10개 정도의 트랙으로 나뉘어 있으며, 여태 본 컨퍼런스 중에 제일 큰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흥미로운 주제일 경우, 미리 이전 타임부터 들어가 있지 않으면 건물에 들어가지도 못할 정도…

푸드트럭도 많고, 해변도 있습니다. 뮤지션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있고, 컨퍼런스라기보다는 축제에 온 기분입니다.

스타트업 부스가 있는 곳에서는 이것저것 체험하고 물건들도 잔뜩 챙기구요!

우리 회사의 수석 마케터 Nadya도 첫날에 프레젠테이션을 했습니다.

이미지

Work From Amsterdam / TNW! 로봇 / 5분뒤 저 뒤쪽에서 자전거 추돌사고 발생
이미지
컨퍼런스장 한켠에 있는 해변 관람차도 있는데 엄청 빠르다 / 세돌갓.. 주모!!

날씨는 또 왜 이리 좋은지, 맥주 사서 앉아있는데 여기가 극락이네요.

미래 Web에 관련된 큰 청사진에 대한 주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엔지니어 쪽 토크의 대부분은 머신러닝, AI 관련된 주제였습니다. Adobe 쪽의 발표는 주제와 내용이 정말 흥미로웠는데 자사 제품 광고 느낌은 약간 있었지만 준비를 많이 한 게 느껴지는 트랙이었습니다.

네트워크 파티.

사진은 없지만… 암스테르담 시내의 거리 하나를 통째로 빌렸다고 합니다.

게다가 Free drink. 스폰서 중 몇 군데가 클럽을 대여해서 Free drink를 제공합니다. 무한 맥주라니 와우.

하지만 골목 하나로는 그 수많은 사람을 수용하기에 부족했고, 결국 12시에 소나기가 쏟아지자 다들 집으로 떠나고 거리는 텅텅 비게 됩니다.

관광

컨퍼런스를 마치고 나서는 암스테르담 관광을 나섰습니다. 다양한 사람들, 모든 물건이 다 스몰 사이즈입니다. 차도 작고… 자전거도 많고 뭔가 독특한 분위기를 간직한 도시입니다. 뉴욕에서는 “와 다 크네"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여기서는 “와 다 작네"라는 느낌!

아무쪼록 다시 꼭 오고 싶은 도시입니다.

이미지

암스테르담의 해산물은 일품

마치며

한국에도 이런 규모… 아니 그건 무리고 이런 느낌의 컨퍼런스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프레젠테이션 -> 경품 -> 집 말고 좀 더 개발자 간의 커뮤니케이션 기회가 열려있는 느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