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드디어 새집으로 이사

렌트 계약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걸어서 7분 거리!

지난 포스트에서는 이사 준비를 했었죠? 다행히도 중간에 별 이변이 없어서 무사히 이사를 마쳤습니다.

짐을 어떻게 옮기나 고민했었는데 큐형님이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한시름 놨네요!

사실 짐이 많지 않아서 업체 이용하기도 애매했거든요.

짐이 많지 않다 보니 막상 옮기는 데는 한 시간도 안 걸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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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왔을 때 그대로 정리 / 현관 앞에 저게 전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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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짐에 비해서 너무 크더라… / 도와주신 분들께 짜장면 대신에 고기 쏨!(큐형님, 아름씨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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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안방, 화장실 그리고 엄청 작은 주방. 베란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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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실이 매우 깔끔

대청소

이사하기 전 그들(건물 매니저)이 말하길 청소 및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그 말을 철석같이 믿었고, 이사 전에 한번 들렀을 때 페인트칠만 보고 오 깔끔하네 했는데…

막상 이사 후 정말이지 속된말로 빡이차오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페인트칠은 보이는 곳만 해놨고, 청소는 말 할 것도 없구요. 큰 기대를 한건 아니지만 생각할 수 있는 최저의 결과를 눈으로 보자니 정말이지.

나무 바닥은 전에 살던 사람이 관리를 얼마나 안 했는지 걸레질을 하면 걸레가 다 뜯이지고.. 멘탈도…

가서 따져도 고양이 세수하듯이 처리할 거 불 보듯이 뻔하기에 더 큰 불만 생기기 전에 그냥 제 손으로 하기로 합니다. 적어도 1년은 넘게 살아야 하니…

바닥은 hardwood floor refinishing 제품사서 코팅 새로 싹 하고, 구석구석 틈은 실리콘으로 메우고, 창문 다 뜯어서 청소하고 욕실 타일사이사이 쌔까매서 줄눈작업(이거 유일하게 대실패) 새로 하고, AC 뜯어서 다 청소하고 (특히 AC는 너무 더러워서 고혈압으로 기절할뻔)

결국 거의 2주일간 청소(?)를 하게됩니다.

출근 -> 퇴근 -> 청소 -> 잠 -> 출근 -> 퇴근 -> 청소 ->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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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서 내가 한다…(중의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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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마스터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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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청소기 2번 꽉 채워서 깊은 빡침을 느낌… / IKEA에서 주문한 가구들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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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EA 조립 너무 재미있다. 성인용 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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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 나이프 홀더, 2만원정도 가격인데 만족도는 20만원

지난 1년간 캐나다에서 지냈지만 워낙 가진게 없다보니ㅋㅋㅋ 이것저것 사느라 한화로 한 200만원 안되게 쓴거 같습니다.

파산각…

집들이

아무튼 이사도 무사히 마치고 2주간의 정리가 드디어 마무리 되었는데, 그거 혼자봐서 뭐합니까 집들이를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회사 애들이 온다고 하길래 아이 뭘 귀찮게 라는 느낌으로 대답했지만, 막상 온다고하니 내심 이것저것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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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미안해. 청소 올인하느라 음식이 많이 부족하다

다음에 여유있으면 삼겹살 파티 크게 함 해야겠네요.

페인팅 데이

회사 규모가 조금 커지다보니 예전처럼 소소하게 이벤트를 하기보다는 크게 기획하여 진행하는 느낌입니다. 뭘하든 사람이 예전보다 많다보니 어쩔수 없겠지만요.

이번에는 페인팅을 한다고 하네요.

피곤해서 안하려고 했는데 막상 다른사람들 하는걸 보니 재밌어보여서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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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의 개

마치며

  1. 드디어 이사했네요. 항상 불평불만 많던 집이지만 (가격 빼고) 막상 떠나려니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2. 윈터캠핑 갔다 오고 나니 추위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분 탓인지 ㅋㅋ 빨리 겨울이 끝나길!

  3. 쓰는 시점에 알게 된 사실인데, 책을 몇 권 놓고 왔습니다. 진짜 멘붕도 이런 멘붕이 없는… 한 달 지나서 생각났기에 연락하기도 그렇고.. 하… 한숨만.. 다른 건 그렇다 쳐도 보던 책은 마저 봐야겠다 싶어 나중에 아는 개발자분 캐나다 오실 때 가져달라고 부탁드렸네요… 휴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