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 첫 아이엘츠 테스트

아이엘츠란? (Ielts)

아이엘츠란 국제적인 영어 능력 평가 시험입니다. 한국에서는 토익 토플이 유명하지만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유학이나 이민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이엘츠에 많이들 도전하십니다.

스피킹, 라이팅, 리스닝, 리딩 네 가지 과목으로 이루어져 있고 유학목적을 위한 아카데믹 모듈과 이민목적인(좀 더 일반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진) 제너럴 모듈로 나뉩니다.

아이엘츠 공부 시작

LMIA도 받았고 캐나다에서의 직장 경력도 1년 이상이기 때문에 영주권 취득을 위해 아이엘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아이엘츠 관련 책 산 게 꽤 오래전인데 지금까지 뒷전으로 미뤄오고, 기본 실력도 녹록치 않은데 독학한답시고 까불다가 시간만 엄청나게 날렸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연말에 2019년 계획을 짜다가 생각나서 바로 시험 등록하고 부랴부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남은 시간은 2주…!

계속 풀고 또 풀어도 점수는 안 오르고, 시험 시간은 부족하고 잘 아는 주제는 괜찮으나 모르는 주제가 나오면 그야말로 대꿀멍…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어느덧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

발등에 불 떨어지니깐 정신이 번쩍 들면서 인강을 마구마구 찾아보기 시작합니다.

괜찮은 곳을 찾아서 2주간 회사 동료들 술 마시러 갈 때도 약속 있다고 빠지며 카페로 가서 열공모드. 집에 와서 열공, 아침에 일어나서 열공.. 그 와중에 다른 건 몰라도 운동은 빠지지않고 가고!

아무튼 배수의 진 + 집중력 + 인강 삼위일체로 시너지를 발휘해 점수가 조금씩 오르기 시작합니다..

시험일 당일

허나 2주는 터무니없이 적은 시간이죠. 인강도 전체과목의 2/3 정도 보긴 했지만, 워낙 몰아봐서 복습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

그렇게 시험 시작!

그런데 이게 웬일? 리스닝에 마지막 섹션에서는 전에 공부했던 지문이 나오고(심지어 중간에 놓쳤는데 전에 풀었던 지문이라 기억을 더듬어러 답을 적고 ㅋㅋ) 리딩은 조금 어려웠지만 라이팅도 투자한 시간에 비해 나쁘지 않게 봤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과목을 끝내고 흐믓한 기분으로 나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시켜 먹으면서 스피킹 테스트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믿었던 스피킹에 멘탈이 나가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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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 때는 날씨가 이렇게 좋았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다

회사 동료 중 베트남에서 오신 형님이 계십니다. 이분도 아이엘츠 공부하기 때문에 공부할 겸 회사에서 스피킹만 서로 몇 달 전부터 연습 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스피킹의 경우, 다른 과목 보다는 나름 걱정이 덜 한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험에서는 제가 너무 싫어하는 유형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한글로도 말하기 약간 까다로운.. 그러다 보니 말하다가 중간에 자꾸 멈추게 되고, 막힐 때마다 머리에서는 “망했따..!만 멤돌고” 설상가상 파트3은 파트2주제.. 같이… 폭망…

괜히 희망 생겼다가 컨디션 뚝 떨어졌습니다. 운수 좋은 날 이었나 봅니다. 설렁탕 겁나땡기네요…

바로 카페로 달려가 근 2~3주간 아이엘츠로 인한 스트레스도 풀 겸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순간 나 자신에게 화가 치밀었지만, 이제 공부 방향과 시험감을 익혔으니 긍정적인 마인드로 다시 도전!

곧 알곤퀸으로 겨울 캠핑 갈 예정인데, 머리 푹 식히고 다음 시험까지 심기일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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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끝나고 집에가려고 보니 이렇게 쌓여있다…

목표는 7이다

몇 주간 빡세게 달리며 느낀 점인데 아이엘츠 재밌네요. 영주권을 위한 Band score는 6 정도 이지만 그와 별개로 Band score 7을 목표로 계속 도전해보려 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치며

  1. 지난 포스트까지는 워홀 기간에 생긴 별 자잘한 일도 다 썼습니다만, 이제 매달 인상 깊었던 일을 간단하게 정리하려고 합니다.

  2. 이미지 업로드로 사용하던 Flickr가 정책을 변경했습니다.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 당분간은 쓰겠지만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좀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