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일째 - 알곤퀸 캠핑 (제목변경 필요)

발단

Kyu 형님이 갑자기 제안한 알곤퀸 캠핑, 마다할 이유가 없죠? 안 그래도 요즘 뭔가 하는 거 없이 시간이 가는 듯 하여 바로 콜 했습니다! 새 캠핑을 위해 캠핑 전용 가방도 사고, 1박 2일이지만 굶어 죽지 않기 위해 먹을 거도 바리바리 싸 들고 떠났습니다.

기본적인 캠핑용품을 Kyu 형님이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먹을 거만 챙겨서 바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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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웨이포인트

알곤퀸까지는 차로 3시간 넘게 걸립니다. 한국으로 치면 부산 가는 정도로 생각하면 되려나요? 아무튼 캠핑에 쓸 에너지를 위해 휴게소에서 아주 든든한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많아 보이는 단백질과 탄수화물들! 배 든든하게 채우고 다시 출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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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짐을 서로 가방에 옮겨 담고 이제 슬슬 출발해봅니다. 확실히 비싼 캠핑 가방을 샀더니 무게 분산이 잘 되게 등에 착 달라붙네요. 군용 군장 생각하면 확실히 엄청 편합니다… 아무리 10년 전이지만 육군 신형 군장 그거는 너무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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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면서 맞은편에 사람이 보이면 안부 인사 정도 가볍게 하는 게 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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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는 이런 계곡에서 물을 받은 후 필터로 정화해서 구한다 그냥 마셔도 될 정도로 깨끗하고 오염 없는 곳이지만 혹시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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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라 그런지 공기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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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버섯 발견

빈혈 (죽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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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치고 저녁 먹을 준비 완료
5시간 코스를 3시간 약간 넘게 주파했습니다. 둘 다 발걸음이 빨랐고, 형님이 제가 그래도 군필이니 초보지만 괜찮겠지? 하고 속도를 내신 모양! 물론 전역한 지 거의 10년이지만 체력보다 근성으로 돌파!

하지만 도착해서 텐트 치고 물 받는 와중에 빈혈로 인해 잠시 2초 정도 기절했습니다. 생에 첫 경험 ㅋㅋㅋ 장난치는 줄 아셨다고ㅋㅋㅋ. 아무래도 오는 길에 물을 너무 마시지 않아서 탈진이 온 듯…하네요. 그런 이유로 2시간 정도 푹 휴식하고, 이후에 가져간 캠핑용 식량 및 버터라면 등등을 해 먹었습니다.

맛이야 더할 나위 있나요. 걍 먹어도 맛있는데 이건 특별한 버터라면! 기절 후 먹는 라면 최고!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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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날씨가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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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은 발걸음이 왜 이리 가벼운지

다음 날 아침이 왔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날씨가 아주 쌀쌀. 바로 어제 먹고 남은 라면과 인스턴트 비빔밥, 디저트로 코코아까지 마시며 기력을 회복했습니다.

아마 음식을 다 먹어치운 것도 있겠지만 돌아올 때는 확실히 뭔가 마음도 가볍고 상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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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여정을 마치고 인증샷
아마 핸드폰 자체 인물 모드가 없었으면 매우 초췌해 보였을 것을 현대 기술 만세입니다. 저렇게 뽀송뽀송할 수가 없는 것인데…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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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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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보충

식량 및 간식을 나름 1박 2일 치고는 많이 싸간다고 생각했는데 턱도 없었습니다. 너무 배고파서 바로 노스욕으로 오자마자 식당을 찾아다녔는데요. 노스욕에 활어회를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회는 너무 얇아서 약간 아쉬웠지만 여기서 활어회를 처음 보는 거라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베스트는 바로 튀김. 튀김이 진짜 예술이었습니다. 다시오면 튀김만 10개 시켜야지 했네요. 튀김 사진을 안 찍었네..요?

마치며

생각보다 대자연 속에서의 캠핑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공기도 진짜 좋고 몸도 건강해지는 느낌. 실제로 캠핑 오기 전에 약간 번아웃 온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 캠핑 이후로 컨디션이 많이 회복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