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일째 - 홈시어터 준비!

무중력 의자 - Zero gravity chair

어느 날 누워서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누워서 벽을 보니 방이 좁지만, 한쪽 벽이 넓은 게 보였고 갑자기 홈시어터를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창문도 엄청 작아서 암실 같은 효과도 있을 것 같고…! 프로젝터와 편한 의자만 있으면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에 바로 무중력 의자를 주문했고 오늘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걸 들고 집까지 걸어갔네요.

사실 그날 운동을 안 가서 운동 대신에 들고 간 건데, 들고 가면서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지…? 미친놈인가?“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집으로 갔습니다.

결국, 30분 만에 도착… 그래도 설치가 끝나니 보람찹니다.

이제 프로젝터만 하면 흐흐..! 하지만 무슨 모델이 좋은지 몰라서 아직 주문하진 않았습니다.. 심사숙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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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의 이름은 왓슨, 보기와는 다르게 엄청 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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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택배 도착! / 들고 집으로 가는 길… 고생 끝에 발 뻗고 집에 도착! / 인증샷!

109일째 - Photo ID 신청, 스노우보드용품 구매, 홈시어터 준비!

Photo ID 신청

Photo ID를 신청하러 갔습니다.

Jun 친구가 한국 가기 전에 알려준 Photo ID Card. 여권을 매일 들고 다니면 분실의 위험도 있고 골치 아파질 수 있기 때문에, 이 Photo ID 카드라는 걸 만들면 신분증 대용으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Ontario Photo Card

$35의 비용이 들지만 그래도 여권 매일 들고 다니는 거 보다는 훨씬 좋은 선택!

장소는 근처에 있는 Service Ontario로 가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준비물은 현재 사는 곳 주소, 여권 그리고 $35가 전부입니다. 사진도 거기서 바로 찍습니다!

카드는 2~4주 뒤에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당장 받지 못해서 아쉽네요..

스노우보드 용품

스노우보드 렌탈이 한국처럼 많지도 않고, 이번 달 말에 회사에서도 스키장에 가기 때문에 스키복을 사러 근처 Winners 매장으로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옷을 다 치웠네요… 분명 전에 왔을 때 본 거 같은데 그래서 혹시나 하고 캐네디언 타이어로 가봤는데…! 맙소사 여긴 진짜 없는 게 없네요.

스노우보드 옷도 있습니다! 스키장 여행이 바로 다음 날이라 지금 못 사면 완전 망하는 그림이었는데! 운이 좋은 듯!

하지만 너무 비싸서 바지, 모자, 장갑만 골랐습니다. 상의는 흠.. 평소에 없는 패딩 입지 뭐…

노트북 테이블 - Laptop Table

무중력 의자, 프로젝터만 사면 될 것 같았지만 이왕이면 아주 의자에 몸을 맡기자 해서 Laptop table도 샀습니다. 3만 원 정도 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커서 만족! 여기에 무선 마우스와 무선 키보드 쓰면 완벽…! 해야 할 텐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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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찾았다 / 점심으로 먹은 버거 이날 언어교환 모임에서 시킨 건데 Korea BBQ였나? / 노트북 테이블과 무중력 의자 만세!

110일째 - 스노우보딩

접선

오늘은 스키장 가는 날. Gabe 집 근처에서 7시 40분까지 만나기로 합니다. 이날 마침 공용 주방, 욕실 청소하는 당번이어서 새벽 5시에 부랴부랴 일어나서 정리하고 시간 맞춰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뭔가 늦었다는 직감에 Uber 타고 갔네요.

나중에 알고 보니 캐나다 대중교통의 경우 주말에는 좀 더 늦게 운행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Uber 안 탔으면 늦을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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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1시간 거리 Kennedy 역, Line 2로 한 방에 갈 수 있다

스키장으로!

Gabe의 친구들도 한두 명씩 모이고… 총 5명이 모였고 바로 밥 먹으러 갔습니다. 다들 아침을 안 먹었기 때문에 맥도날드에서 스낵랩 사 먹고 출발!

Lakeridge Ski Resort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차 타고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

다행스럽게도 차도 하나도 안 막히네요. 당연한 건가? 한국에서 가끔 스키 시즌 때 강원도로 가면 막히는 경우가 있어서 말이죠!

저를 포함한 2명은 스노우보드, 나머지 3명은 스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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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리자마자 한방 / 스노우보드 고수! 이 친구가 잘 알려줘서 S자도 쉽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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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 준비 중 / 다들 오랜 만인지 긴장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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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e! 햇빛 때문에 인상 잔뜩 / 초보자 코스는 로드 레일을 타고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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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코스는 리프트 이용! 이제 스키장 온 맛 난다 / 갑작스러운 폭설로 해가 가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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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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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기 한 시간 전 갑자기 불어닥친 폭설… 마침 피곤했는데 쉬기 좋은 타이밍

단지 보드만 조용히 타고 오고 싶었는데 털장갑이 의자로 붙어서 혼자 리프트 타고 떠난 일 등 기괴한 에피소드가 좀 생겼네요.

그래도 여태 불안하던 S자를 보드고수 친구의 도움으로 극복! 이제 좀 그럴싸하게 탈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초보 기준)

집으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그런지 몸이 엄청 피곤! 이 친구들은 보드게임 한다고 하던데!! 미안하드아아아 같이 더 놀고 싶은데 내가 체력이 안된드아아아아. 그래서 저만 Kennedy 역에서 내려서 Gabe, 친구들과 인사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크리스티 쪽에 있는 한인 마트에 들렸는데, 여기 고기가 진짜 다른 상점들보다 싸고 상태가 좋았네요! 유통기한도 1~2일 더 여유 있고 말이죠 그래서 바로 소고기 3덩어리 사 왔습니다! 운 좋게도 회사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이기도 해서, 앞으로 가능하면 여기서 사야겠네요.

그 소고기 사진은 아마 다음 포스트에서 올릴 듯합니다!

마치며

캐나다 스키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니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사실 엄청 좋았습니다. 3주 뒤, 회사 동료들과 블루마운틴 근처로 가게 될 텐데, 듣기로 거기는 더 가파르다고 하네요.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뭐 어찌 됐든… 저는 초보자이기 때문에 항상 스키장 갈 때마다 다치지 말고 무사히 돌아오자고 항상 생각하는 편인데, 다행히도 별 큰 사고 없이 돌아올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