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62일째 - 교회 파티, Spiklin 모임

하루의 시작은 빨래가 제맛

어제 정신없는 파티와 달리 제 방은 고요 그 자체네요.

얼마나 정신없었으면 어제 파티 때 쓴 산타 모자까지 가져왔습니다. 물어봤을 때 가져가라고 누가 그랬던 거 같은데 누군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정신없어서. 허허 ㅋㅋㅋ

땀도 많이 흘렸고 했으니, 빨래가방 주섬주섬 챙겨서 빨래하러 가봅니다.

이날은 빨래하고 공부하고 끄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읕

기념품으로 가져온 산타모자

다른 세탁소로 와봤다. 확실히 세탁기랑 건조기가 별로 없음.

잘 돈다. 잘 돌아

교회 파티

아침에 Gabe한테 연락이 옵니다.

Gabe가 North York에 있는 교회 파티한다고 저를 초대했습니다.

허나 미리 잡아둔 Spiklin 모임이 오후 3시… 그럼 그 전에 만나서 놀기로 하고 출발!

여기 맞나? 입구부터 뭔가 성스럽다

먼저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Gabe 좀 늦네?

연락해보니 차가 많이 막힌다는군요. 오는 길에 보니 도로에 큰 공사 중인걸 봤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꼬마들의 연극 구경도 하고, 별 생각 없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옆에서 누가 말을 걸었습니다..

얘기좀 해보니 영어로 얘기하고 싶어서 오셨는데 아는 사람도 없고 뻘쭘하게 있다가 제가 한국인처럼 보여서 말 걸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10분 정도? 이것저것 떠드는 사이에 Gabe 도착!

그리고.. 옆에 같이 온 Jun 친구! 무슨 상황인지 몰라서 물어보니 Gabe네 집에서 같이 고기 먹고 왔다고 합니다.

이런 뭐 먹고 오면 미리 말 좀 해주지!

Gabe가 미안하다며 거기서 파는 파스타랑 음료 사줬습니다.

땡큐땡큐!

그리고 아까 얘기하던 분 소개해드리려고 했는데 어느새 사라지셨습니다. 대체?

둘러봐도 안보여서 다른 분하고 얘기하러 가셨나 싶었는데, 잠시 후 혼자 있을 때 슬쩍 오셔서 친구들하고 재밌게 놀라고 하고 가셨습니다. 흠 부담스러웠나 보네요. 흠.

그 후는 뭐 별일 없이 Gabe와 Jun하고 교회 파티를 즐겼네요.

이가 다들 가지런하네. 임플란트 광고인 줄

지금 눈치챈 건데 왜 농구 골대가? 여기가 교회가 아니라 교회에서 체육관을 대관한 건가?

장갑은 교회에서 기념으로 줬음! 아직도 유용하게 사용 중! / 나는 배고파서 파스타 먹으면서 구경 중

Spiklin 모임

이제 3시가 다 돼가서 Spiklin 모임을 가려고 하는데 이 친구들이 따라오겠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좀 그냥 가는 건 예의가 아닌가 싶어 어떻게 해야 되나 Kyu 님과 Euna 님한테 연락해도 답장이 없으셔서 당황하고 있었는데, 일단 가고 만약 Join 안 돼도 자기들끼리 구석에서 하겠다고 ㅋㅋ

그래 그러렴. 하고 Gabe 차에 올라타 Spiklin 모임으로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다행히도 큰 테이블 자리가 있었다 / 장식품의 상태가…? 마치…

이날은 안 오신 분들도 있고, 파트너도 수가 안 맞아서 Gabe, Jun 그리고 저 셋이서 2 on 1로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약간 스몰토크식으로 하게 되더군요.

대화 주제가 외장 하드 추천 이런 거 하다가 점점 어른스러운 거로 가더니 Jun의 정체를 약간 알 수 있… 흠.

그리고 게임 얘기 하다가 PC방 얘기가 나오게 됩니다. 흥미 생겨서 나중에 가보기로 약속하고, 집으로 와서 오늘 하루도 마무리 끝!

마치며

블로그를 만들고 나서 지금까지의 3달 치 정도를 한 번에 몰아서 쓰는 중이다 보니 기억나지 않는 부분도 있고,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흐릿하게 남아있는 기억, 사진 그리고 메모해 놓은 일기만 참고해서 쓰고 있는데 이렇게 다시 리마인드 하니깐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