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째 - Airbnb 숙소로 출발

출발

노숙을 마치고 떠나다

공항 철도

12시간의 노숙을 마치고 드디어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공항 안녕.

12시간 동안 노트북으로 이것저것 알아본 결과, 캐리어와 이민가방을 끌고다니면서 SIN Number와 은행 계좌를 바로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결론에 도달.

사서 고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두 달 정도 지난 시점에서 작성하는 입장에서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생은 하긴 했지만 다운타운이 숙소에서 너무 멀었거든요.

실수로 캐나다 땅 크기를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고, 이 정도면 한국으로 치면 서울에서 수원정도겠지? 하고 다운타운에서 좀 먼 곳을 Airbnb로 예약을 했는데요.

큰 오판이었습니다. 엄청 * 10 멀더군요.

어쨌든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연결되어있는 Up express trains를 탔습니다.

UP Express와 주변 풍경

캐나다 교통이 한국 카드시스템처럼 발전하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블로그를 찾아보니 환승 절차가 한국에 비교하면 상당히 혼란스럽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요. 와서 직접 보니깐 16년부터 Presto Card 시스템을 확장하면서 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환승도 그냥 탈 때마다 찍어주면 알아서 처리!

한국과 마찬가지로 충전해서 교통카드 사용하듯이 사용하면 됩니다. 온라인으로도 결제가 가능합니다.

Presto Card 공식 홈페이지

Presto Card 회원가입, 카드등록

제가 너무 옛날 블로그들만 찾아 봤나 봅니다! 이런!

그 후 Union station까지 간 후, 걸어서 시청까지 가게 됩니다.

한국처럼 자전거 대여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 시청 앞, 역시 사람이 많습니다 / 시청 내부에 있는 공간입니다. 길예르모 델 토로 작품 떠오르는 비주얼

다운타운

다운타운 사진 한번 보고 가시죠. 예전에 허세 잔뜩 들었을 시절. 사르토 리얼리스트를 자주 챙겨보곤 했는데 그 느낌이 나오네요 신기.

구 시청입니다. 성인 줄 알았습니다

SIN Number, CIBC 계좌발급 그리고 Uber를 타고 숙소까지

시청을 들러서 SIN Number를 만들었습니다. 그 후 짐을 끌고 근처 CIBC 은행으로 가서 계좌 발급.

짐을 동반한 건 고된 일이었지만 코어 업무는 빠르고 간단하게 처리되었습니다.

오후 3시까지 한 2시간 정도 남았고… 딱히 할 건 없기에 바로 출발하게 됩니다.

이때는 Uber를 이용했는데요. 카카오택시랑 비슷한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서비스가 훨씬 다양하고 구글맵과 연동이 매끄럽게 지원되는 등 좋은 사용자 경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구글맵 지원 서비스가 적기 때문에 네이버 지도가 제일 편하긴 합니다.

구글 맵 좋은지 여기와서 알았네요.

우버를 타고

우버를 타고 가면서 찍은 풍경들

숙소 체크인

엄청 큰 방

도착했는데 주인아저씨가 원래 예약한 방 말고 더 큰방을 줬습니다.

자세한 영문은 모르겠으나 1층에 큰 방이었는데 나야 뭐 2층 안 올라가도 되고 좋지 않은가 싶어 바로 콜!

위 사진처럼 방에 소파도 있고 침대도 크고 단지 조명이 저 스탠드뿐이라는걸 제외하면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여기서 약간 당황스러운 점이라면 주인 포함 다른 방 게스트들이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 인듯? 영어를 아예 사용하지 못하더군요. 그리고 말이 너무 시끄러웠습니다.(그 지역 자체가 중국인 거주 지역이었던 것 같음) 다행히도 집에 거주중인 외국인이 한명 있었는데 거실에서 얘기하다가 팁을 주기를 이어폰 쓰라고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거실하고 방음이 잘 안되서 그 방 예약한 사람이 방을 옮긴거 같기도…?)

조명이 주황주황

3일째 - 첫 식사, 쇼핑

어느 정도 짐 정리를 마치고 집 구경도 했겠다! 즉, 주가 해결되었으니 이제 식을 해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그때까지 스트레스 때문인지 식욕이 전혀 없었습니다. 거의 24시간 음식을 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프지 않다니 생전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래도 타지에서 아사할 수는 없으니 당장 먹을 걸 사러 나섰죠!

평야 / 건물 평야 / 건물

다운타운이 아니라 그런지 건물들이 높지 않고 하늘 맑고 탁 트인 분위기입니다! 넓은 하늘 보는 그 자체로 힐링이 되네요.

배는 아직도 딱히 고프진 않지만, 24시간 동안 밥을 거르기도 했고 건강도 염려되어 근처 마트로 15분 정도 걸어 갔습니다.

역시 다들 처음보는 가게들… 그나마 익숙한 Subway로 향했습니다

음료 머신 - 원하는 맛 고를 수 있는데 다양하고 완전 신기

비주얼이? 한국에서 먹을 때도 많이 넣어주긴 했지만 이렇게 차고 넘치게 넣어줄 줄이야.

아저씨 호수에서 낚시 중 머리의 상태가? / 숙소 사진

돌아오면서 지도에 공원이 보이길래 큰 기대를 품고 가봤더니, 숲 숲 숲 숲. 그리고 그 뒤편에 작은 호수에 낚시하는 아저씨.

사진 몇 장 찍고 바람 좀 쐬면서 집으로 바로 왔습니다. 베이컨, 달걀 기타등등과 함께! Metro가서 식료품 및 Dollarama에서 생필품 구매 후 집에 도착.

어느정도 배도 채우고 정리도 하고 나니 우울한 기분이 더 커졌습니다.

내일 무엇을 할지 생각 좀 하고 자기 전 가족 그리고 여친과 화상통화 후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Dollarama = 캐나다의 다이소

마치며

작성하는데 적지않은 시간이 소모되지만(대부분 사진 편집 & 업로드) 이때 당시의 기분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리마인드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