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라마라톤 트레이닝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해본 마라톤은 10k 한 번, 8k 한 번, 그리고 5k 두 번이 전부였습니다.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기록도 자연스럽게 나빠지더군요.

20eo 때 10k를 51분 기록으로 준수하게 뛰었는데 최근 참가한 8k에서는 58분을 기록…

그러다 몇 달 전, ‘나 혼자 산다’라는 한국 예능에서 기안84의 마라톤 도전을 봤습니다.

이때 자극을 받아 바로 마라톤에 도전하려고 했으나, 그건 좀 많이 부담스럽더군요. 10k를 해보니 그걸 4번 더 해야 한다니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우선 하프마라톤에 도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예매한 마라톤 행사는 토론토에서 진행하는 유명한 마라톤 행사중 하나인 https://www.torontowaterfrontmarathon.com/

얼리버드로 예매해서 좀 싸게 했음에도 하프마라톤은 100불 정도 지불해야 했습니다. 달리기는 돈 안 내고 할 수 있지만, 스스로 끈기가 부족하다는 걸 잘 알기에, 돈이 아까워서라도 의지가 생기더군요.

그렇게 예매 후 한 달간 꾸준히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참고로 현재는 매진되어 예매가 불가합니다. 역시 인기 행사인가 봅니다.

첫 주는 빠지거나 대체 운동을 한 경우가 있었지만, 2주 차부터 탄력이 붙더니 무사히 4주까지 완료했습니다.

달리기하지 않는 날에는 숙소에 있는 수영장에서 몸을 풀어주고, 쉬는 날에는 폼롤러로 뭉친 다리 근육을 풀어주며, 10월에 있을 달리기를 위해 한 달째 꾸준히 훈련 중입니다.

과연 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당당하게 10월에 하프마라톤 완주 후기를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지인이 볼 수도 있는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올렸으니, 부상당하지 않고 망신당하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