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53일째 - 피자 파티, Secret Santa 선물 준비

피자 파티

Kyu님이 주신 110볼트짜리 어댑터용 돼지코. (정식 명칭이 뭐더라..?)

220V짜리에 여행용 변환기 물려서 쓰다가 깔끔하게 110V로 바꿔서 쓰니 한결 편하네요!

이제 변환기 주렁주렁 달지 않아도 된다!

주중에 회사에서 피자 파티가 있었습니다.

토핑은 넉넉하게 들어있는 대신 피클이나 치즈 서비스로 들어있는 게 없네요. 외국에서는 따로 주문해야 하나 봅니다.

뭐 저는 피자만 먹는 타입이라 No problem!

피자!!!!!!!!!!

사무실을 뛰어다니는 개들도 이제는 익숙

Secret Santa 선물 준비

이날은 Secret Santa 선물을 주문 했습니다. 시크릿 산타가 뭐냐 하면 한국의 마니또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정해진 날이 되기 전 비밀스럽게 선물을 준비하고, 정해진 날짜에 받는 사람 이름이 적힌 박스들을 모아서 공개! 하는 이벤트입니다.

저는 다행히도 선물 받는 친구가 뭘 원하는지 확인을 할 수 있었기에 고민 없이 주문했습니다.

미드 아메리칸 갓 소설! 아, 저기 저 블루투스 이어폰은 제껍니다

그리고 일하고 뭐하고 하니 일주일이 또 순식간에 사라졌네요.

오늘도 이곳 주민들은 앞마당 꾸미기 경쟁을…

엄청 길다. 운 나쁘면 10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된다

54일째 - 처음 먹어보는 캠벨 수프, 행거 조립,

캠벨 수프

앤디 워홀의 팝아트로 유명한 캠벨 수프.

한국에서는 좀처럼 본적이 없어서 파는지도 몰랐는데, 캐나다 오니깐 마트 한 쪽에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너무 궁금해서 하나 집었습니다. 가격은 1달러 정도 하는 거 같네요.

두부인 줄 / 후추 첨가

엄청 짭니다.

짠 거를 좋아하는 제 입맛에는 너무 잘 맞았지만 뭔가 건강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 맛!

다시는 사지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한 번쯤 먹어보는 건 나쁘지 않을지도?

조리법은 캔을 냄비에 붓고, 빈 캔에 물을 가득 채워서 그 물을 다시 냄비에 넣어줍니다. 빈 캔을 이용하니 물의 양을 조절하기가 쉽군요.

그리고 적당히 끓인 후 후추를 넣고 냠냠.

행거 조립

이날은 마음 크게 먹고 캐네디언 타이어로 향했고, 테이블, 조립식 행거 그리고 공구 등등을 샀습니다!

그런데 가서 막상 들어보니 뭐 어떻게 들고 올 수 있는 사이즈가 아니더군요. 결국 들고 오는 건 무리라고 판단, 우버 X를 불러서 낑낑대며 싣고 왔습니다.

완벽하게 만들어 부렀다 / 수프 하나만 먹으니 배고파서 밥도 먹을 겸 근처 카페로 갔다

조립하니 깔끔하고 좋네요. 공간도 뭔가 효율적으로 쓰는 기분이고 가격대비 모양도 잘 빠져서 만족! 고생한 만큼 보람이 후후.

검은색 접이식 테이블도 사 왔는데 그건 사진이 없네요… 아쉽.

오늘 저녁에는 허기를 달래려고 어설프게 닭볶음을 해 먹었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별 재료도 없는데 맛이 얼추 괜찮게 나왔네요! 다행!

스테인리스 스틸 팬 최고

55일째 - Spiklin 모임, 보드게임, Spiklin 디너

보드게임방

Riddle Room - Google Maps

오늘은 스피클링 모임! 하지만 오늘은 뭔가 다릅니다! 평소와 같은 모임이 아니고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다 같이 놀기 위해 모였습니다!

장소는 보드게임방.

캐나다에 보드게임방이 있다는 거 도 놀라운데, 더 놀라운 점은 근처에 방 탈출 카페도 있다는 점? 외국에서 먼저 유행했던 건가? 잘 모르겠네요 여튼 있다는 거 자체가 좀 신기했습니다.

저는 지각해서 다른 분들 Sushi Go! 라는 게임 하는 거 구경하다가, 사람이 많아지고 나서 텔레스트레이션 이라는 게임으로 변경했습니다.

텔레스트레이션이 뭐냐하면, 마치 오프라인용 캐치 마인드 같은 게임입니다. 주어진 단어를 그리고 맞추는 방식. 10명 넘는 인원이 하기에도 좋고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단어로 하는 게임이다 보니 겸사겸사 영어공부도 되고! 같은 단어여도 외국인과 한국인이 느끼는 차이? 그런 게 느껴지는 것도 재미 포인트.

그렇게 신나게 즐기고 나서 허기진 속을 달래러 피자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피자 레스토랑 - Scaddabush

Scaddabush - Google Maps

보드게임을 마친 후 이탈리아 레스토랑 도착.

매우 고오오급진 장소였는데요. 듣기로는 이곳에서 직접 모짜렐라 치즈를 만들고, 그 치즈로 피자를 만든다고 합니다.

이날 Kyu 님이 주문해주신 와인도 마셨는데 이게 웬걸 너무 맛있는 겁니다. 저는 살면서 그렇게 맛있는 와인 처음 마셔봤기에 나중에 사려고 메뉴판 사진도 찍었습니다.

옆에서 Gabe(사진에서 옆자리)가 시킨 파스타도 제 피자랑 나눠 먹고요. Jun 친구가 가기 전, 모두에게 약과를 선물해 줬습니다. 제가 사실 한과, 약과 이런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명절 때 시골 가도 잘 안 먹었는데, 입맛이 으른처럼 된 건지 집에와서 한입 베어 무니깐 이런 꿀맛이 없더라구요. 군대가서 초코파이 먹었을 때 느낌!! 좋았습니다

땡큐 Jun!

맛있는 피자와 와인으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다들 다음 모임 때 만나길 기약하고 헤어졌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저 모찌 같은 게 치즈 덩어리 / 피자 Gabe가 주문한 파스타 / 단체 셀피!

가리기 아쉬우나 혹시 모르니… 허락받은 분들만 제외하고 모자이크

마치며

이제야 12번째 포스트, 뭐 하나 꾸준히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군요.

영어, 회사일, 개인적인 공부까지 할 건 산더미인데 초조해서 그런지 시간이 언제나 부족하다고 느껴지네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