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 2024

CNE 1

올해도 CNE에 갔습니다.

와이프가 임신 중이라 올해는 놀이기구는 타지 않고 구경만 할 계획이었지만, 와이프 친구인 혜진 누님의 친구 가족이 놀러 와서 함께 CNE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날 운이 정말 좋았던 게,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고, 첫날 할인으로 반값에 입장한 것도 모자라, 비가 많이 와서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놀이기구 줄을 거의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옷이 전부 젖었지만, 워터파크나 워터밤에 온 것처럼 생각하니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마치 토론토 송끄란.

CNE 2

CNE에 사람이 없다니, 진귀한 광경.

CNE 3

선규와 찬규가 캐나다로 돌아가기 전에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잡설 1

아이들이 집에 놀러 왔을 때 게임 오마카세 느낌으로 게임을 잔뜩 시켜줬는데, 초등학생 때 대학생 사촌 형과 함께 살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그때 그 사촌 형이 만화방에서 빌려준 만화책과 비디오들을 보며 너무 행복했었는데, 왜 사촌 형이 저를 그렇게 챙겨줬는지 이제 알 것 같네요.

잡설 2

혜진 누님과 존은 한 달 넘게 한 명도 아니고 4명의 객식구와 함께 지내며 정말 애쓰셨을 듯. 놀러 갈 때마다 본 요리 양이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거의 취사병 느낌.

어느 날은 존에게 연락이 와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러 갔는데, 뭔가 캐나다스러운 존의 교육 방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맥도날드에 가서 아이들에게 키오스크가 아닌 직접 주문을 시킨다거나, 같이 농구하러 가서 처음보는 농구하던 청년 둘과 3:2 농구 대결을 성사시키는 등… 저에겐 약간 컬처 쇼크랄까요.

저도 곧 아빠가 되기에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는데, 덕분에 미아 누님과 혜진 누님의 가족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Respect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