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다시 시작합니다!

2020년 2월 마지막 글을 이후로 블로그 운영을 멈췄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 락다운으로 인해서 정신도 없었고, 일자리도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뭐 올리기도 거시기하더라구요. 또한, 좋은 일이 있어서 글을 올린다 한들 모두 힘든데 하하호호하기도 묘한 것… 이런저런 이유로 잠시 쉰다는 게 어느새 1년 9개월이 지났네요.

이제 Covid19 여파도 많이 줄어들고 한국도 1일부터 위드코로나로 전향한다고 하니 월간 포스트 작성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 고로! 지금 작성하는 11월 포스트는 지난 1년 9개월간 큰 이벤트들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2020년 3월

2월 포스트에서 받은 스탠딩 데스크가 진짜 신의 한 수였습니다.

컨셉샷, 실제로는 개판

캐나다는 이때까지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 없었는데 3월부터 갑자기 락다운도 시작하고 마트 사재기 이슈도 생기고 꽤 난리였습니다.

이후 오피스도 닫아서 강제로 집에서 일하게 됐는데, 스탠딩 데스크가 없었으면 지금쯤 허리가 박살 나지 않았을는지…

자라나라 머리머리

2021년 1월

토론토는 한국보다 더 강력하게 락다운이 관리되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헬스장, 식당이 1년 넘게 열지 못했습니다. 다행히도 우버이츠가 있어 배달은 가능했지만요.

매출이 많이 나오는 식당은 괜찮았지만, 많은 식당들이 그 기간 동안 닫거나 인테리어를 고친다고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강추위로 인해서 호수가 다 얼어붙었다

신년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년 1월 1일 새벽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모이고, 불꽃놀이도 하고 하지만 올해는 모두 캔슬되었습니다. (유명한 행사였던 Canadian National Exhibition 역시 2년 연속 취소되었습니다)

올해 신년맞이는 결국 동물의 숲에서 했습니다.

이것이 메타버스…? 나름 괜찮을지도?

2021년 3월

확찐자가 되어버렸습니다.

결혼하고 80kg였던 몸무게가 3월경에 90kg까지 확쪄버렸네요.

이때 심장쪽에 통증을 느끼고 다시 다이어트 돌입!

90kg 이라니!! 세상에

2021년 6월

드디어 영주권 신청을 했습니다.

영어점수가 모자라서 신청조차 못하고 있었는데, 간신히 평균 6.5 달성!

원래는 이주공사에 대행을 맡기려고 했으나, 회사에 An형님이나 Kyu형님은 이런 것들 직접 처리 하신 다는 얘기도 들었고 또한 돈도 아낄 겸 직접 진행했습니다. 운 좋게도 큰 문제없이 3개월 후인 9월경에 저와 와이프의 영주권 카드가 나왔습니다!

이때 주변분들이 축하 및 음식을 자꾸 사주시는 바람에 다시 확찐자로 돌아갈 뻔…! 다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2년 전, 영주권 따면 만드려고 사놓은 레고. 드디어 만들었다!

2021년 8월

몬트리올 & 퀘벡 여행

온타리오주에서 락다운이 시작된 지 1년 반 정도 지났나요? 백신이 배포되고 나서 슬슬 식당도 다시 열고 어느 정도 국내여행이 풀렸었습니다.

예전에 계획했던 하와이로 신혼여행도 취소되고 지난 1년 반 동안 방구석에만 있었는데, 이 기회에 여행 세포를 다시 깨우고자 간단한 캐나다 국내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백신이야 바로 맞았지만, 언제 다시 락다운이 될지 모르니 후딱 갔다 오기로 합니다.

자꾸 주변에서 프랑스어 해야 된다 해서 겁을 엄청 덜덜 떨면서 갔는데, 걱정했던 일이 벌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기간은 1주일밖에 안되지만, 식비로만 $1000불 넘게 쓴 만족스러운 먹보 여행이었습니다.

2021년 09월

주말 동안 회사 사장님네 Cottage로 회사 사람들과 놀러 갔습니다.

물론 코비드 지침을 따랐구요-

깊은 산속으로 등산 안 간지도 오래됐었는데, 이때 처음으로 패들보드도 타보고 오래간만에 자연에서 힐링 제대로 함!

이건 마치… 현실 동물의 숲?

**
처음 타보기에 다리가 후덜덜, 물에 안 빠졌는데도 등이 땀으로 범벅
**

2021년 11월

이사를 갔습니다.

들어올 땐 적었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비둘기 빌딩 안녕! (이사 가기전 살던 빌딩 주변에 비둘기가 많아서 붙였던 별명)

처음 왔을 때는 짐이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결혼 후 둘이 1년 넘게 살다보니 이것저것 많아졌습니다. 짐이 왜 이렇게 많은지 미니멀리스트 되기는 글렀다. 완전 맥시멈 리스트.. ㅋㅋ.

이사 도와주신 큐형님 정원씨 혜진누님 시우씨 너무 감사드리구요!

마치며

지난 1년 9개월이 빠르게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나름 알차고 재밌게 보낸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 내년 목표였던 이사까지 올해 급작스레 마무리 되었으니, 이제 또 다른 내년 골을 위해 다음 스텝을 준비해야 겠네요.

다들 힘든 시기 보내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좋은 일 많이 생기길!

이제 얼마 안 남은 2021년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