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신혼여행

결혼 15일 후 다시 캐나다로 돌아와야 하는 일정 때문에 신혼여행은 다음에 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아무 데도 안 가기엔 뭔가 아쉬우니 결혼 직후 신혼여행 기분 낼 겸 제주도로 2박 3일 짧게 갔다 오기로 합니다.

결혼식 끝나자마자 옷 갈아입고 김포공항으로! 그날 밤 숙소는 무덤 뷰로 유명한 더 본 백종원 호텔! 다행히 실제로 무덤은 안 보이더군요.

마침 연돈 제주도 개점한 타이밍에 가서 그 유명한 돈까스 먹을 수 있겠구나! 일말의 기대를 했지만…

어림도 없지!

돈까스 먹자고 텐트 치고 침낭 깔고… 줄 기다리느라 안 그래도 짧은 일정 더 짧아지는 건 싫어서 포기

2박 3일이라는 부족한 시간이지만 성산 일출봉도 방문하고 흑돼지도 먹고 신라호텔 뷔페도 가보고 예상외로 알차게 보냈습니다.

연돈 못 먹어본 거 빼고는 아쉬울 거 하나 없이 즐기다 돌아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제주도 여행으로 기분만 내고, 올해 중순에 제대로 신혼여행 만끽하려 했으나, 갑자기 코로나 이슈가 터져서 어떻게 하면 될지 모르겠네요. 상황을 보고 다시 계획을 짜야 할 듯합니다

타지살이 시작 그리고 적응기

작년 중순, 캐나다가 살만할지 확인 겸 관광 왔었던 와이프… 올해는 빼도 박도 못 하고 이곳에서 살아야 합니다.

자기 의지가 아니라 배우자 때문에 외국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맘고생이 심할지 ㅜㅜ 언어, 문화 그리고 그 외 여러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주길 바라며, 아무쪼록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1월 한 달간 여기저기 많이도 갔더랬죠, 회사직원 이별 파티, 제가 아는 지인들과 식사, 회사 동료들이 결혼 축하로 마련한 자리 그리고 CEO 형님이 초대해준 회사 New Year 파티. 전에는 보지 못한 신기한 제품들이 가득한 마트들, 카페도 탐방하고 재료 잔뜩 사서 요리도 해 먹고! 그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보면서 팝콘 먹고 운동 안 하고, 뭐 결국은 결혼식 때문에 뺐던 살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배가 계속 부르고 꺼질 일 없던 먹느라 바쁜 1월 입니다만, 맘고생 해서 살 빠지는 거보다는 좋지 않겠습니까? 당장은 즐기되 여름에 날씨 풀리면 10Km 달리기 참가를 목표로 다시 건강 챙겨보렵니다.